|
이명희 아임파워 대표는 “건설 등 현장에서 활용하는 보안시스템에 인공지능(AI) 등 발전된 기술이 적용되는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현장에서 안전감시단이 직접 관리해야 하는 영역을 대신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명희 대표는 과거 경비·경호 전문업체에서 10년 이상 일했다. 그러던 그가 경비와 함께 주차관리 등을 총괄하는 본부장으로서 경기 용인에 건설 중인 워터파크에 파견 나가 있을 당시 사건이 발생했다. 건설 현장에서 작업하던 근로자가 사망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이명희 대표는 “당시 워터파크를 시공하는 업체로부터 한 가지 제안을 받았다. 추가적인 사망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감시까지 겸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이후 현장에 안전감시를 위한 인력들을 투입한 후 추가적인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안전감시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닦은 후 교육과 CCTV, 콘도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하지만 이게 화근이었다.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던 이 대표는 결국 2012년에 회사를 정리해야만 했다. 그는 이후 3년간 공백기에 들어갔다.
이 기간 동안 전열을 가다듬은 이 대표는 2015년 아임파워를 재창업했다. 다행히 과거 10년 동안 업계에서 쌓아온 신뢰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여기에 안전감시에 대한 수요는 더 커진 상황이었다. 이 대표는 “다시 사업을 해보니 과거 10대 건설사에 머물렀던 안전감시 수요가 100대 건설사로 확대된 상황이었다. 경기 하남스타필드를 비롯해 경기 동탄 물류센터, 제주도 신화호텔 등 다양한 곳에서 안전감시 수주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렇게 안전감시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국가적 차원에서의 관심은 여전히 적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공사장 일용직도 4시간 기초안전 보건교육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안전관리 인력에 대해서는 국가가 관리하는 시스템이 없는 상황”이라며 “국가에서 기능사 자격증 등을 운영할 경우 안전감시라는 새로운 직업군이 만들어져 일자리가 창출되고 건설과 산업현장의 안전사고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