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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전 대표의 무소속 출마는 예견됐다. 지난 5일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홍 전대표가 공천을 신청한 경남 양산을에서 그를 컷오프했다. 공천 결과 직후 홍 전 대표는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홍 전 대표가 대구 수성구을에서 출마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성구을에서 4선을 한 주호영 통합당 의원이 이번 4·15 총선에서 지역구를 수성구갑으로 옮겨서다.
현재 대구 12개 지역구 중 통합당 의원의 지역구는 총 9곳이다. 통합당 의원이 아닌 의원의 지역구는 대구 수성갑(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북구을(홍의락 더불어민주당 의원), 달서구병(조원진 자유공화당 의원) 뿐이다. 대구 수성갑은 김 의원과 주 의원의 대결로 좁혀진 점을 고려하면 홍 전 대표는 대구 북구을 또는 대구 달서구병 중에서 출마할 것으로 관측된다.
홍 전 대표는 대구가 양산 같은 험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는 우리 당(통합당) 지지율이 65%로 공천받으면 쉬운 길”이라면서 “공천을 못 받으면 양산 못지않은 험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당선돼서 당으로 바로 복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서 25년 있었는데 최고위에서 비토(거부)한 것은 처음 봤다”며 “어떻게 공관위원장을 하냐. 계속하겠다고 하면 노추(老醜, 늙고 추함)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