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무역분쟁 완화무드에도 반등실패…2070선으로 밀려

美증시 부진·국제유가 폭락에 이틀 연속 하락세 이어가
시총상위株 약세…'광군제효과' 에이블씨앤씨 상한가行
  • 등록 2018-11-21 오후 3:45:56

    수정 2018-11-21 오후 3:45:56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2070선으로 밀려났다. 미중 무역분쟁 완화에 기대감을 불어넣는 소식이 들려왔음에도, 전날 미국 증시 부진했던 여파와 국제유가 폭락의 영향으로 반등에 실패했다.

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6.03포인트(0.29%) 내린 2076.55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간밤 미국 증시가 소매유통업체들 주도로 하락 마감한 것과 국제유가 급락 등에 따른 여파로 1%대 하락 출발했다.

간밤 미국 주요지수는 백화점 체인점 등 소매유통업체들의 주가가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글로벌 성장세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져 일제히 내렸다. 다우지수는 2.21%, 나스닥은 1.7%, S&P500은 1.82%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은 확고부동한 파트너”라고 언급, 내달 OPEC 정례회담에서 감산 가능성이 낮아져 국제 유가가 7% 넘게 급락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전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중국과 무역 관련해 매우 자세한 대화를 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낙관론을 불어넣으려 노력 중”이라고 언급한 점, 미국 증시 마감 후 국제유가가 상승했다는 점 등이 시장에 우호적 시그널을 줘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902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17억원 326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기관 중에서는 금융투자(2386억원), 국가지자체(320억원), 투신(274억원), 보험(266억원) 등이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다. 건설업, 전기전자업종이 1%대 하락했고, 보험, 증권, 종이목재, 의약품, 철강금속, 금융업, 통신업, 유통업 등이 약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비금속광물은 2%대 상승했다. 이외 음식료품, 의료정밀 업종도 1%대 상승했다. 화학, 기계, 운수창고, 전기가스업종 등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SK(034730)가 전거래일 대비 2.50% 하락하면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외 셀트리온(068270)이 서정진 회장의 ‘갑질’논란에 약세를 띄면서 1.10% 하락했고, 삼성전자(005930)삼성물산(028260)은 각각 1.64% 1.33% 하락마감했다. 이외 KB금융(105560) SK텔레콤(017670) SK이노베이션(096770)은 약보합으로 마무리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SK하이닉스(000660), 현대차(005380), LG화학(051910) 신한지주(055550) 등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개별 종목으로는 에이블씨엔씨(078520)가 중국 광군제 할인행사에서 활약하며 상한가를 기록해 1만2350원에 장을 마쳤다. 제주항공(089590)도 역대급 규모의 신규 항공기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55% 상승했다. SK케미칼(285130)은 매출 확대를 통한 안정적인 성장 기대감에 6.87% 올랐다. 반면 LG이노텍(011070)은 미국에서 LCD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했던 영향으로 1.24%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2억6200만주, 거래대금은 4조959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개 종목과 43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679개 종목은 내렸다. 8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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