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평창 유치시 특정인과 편법 및 탈법 계약 없었다"

SBS 10일 보도 관련 자사 뉴스룸 통해 반박
특정 정부 및 시기 관계없이 스포츠지원 주장
'아프리카육상연맹(AAC)'는 CAA 오기 지적
  • 등록 2018-04-11 오후 4:23:24

    수정 2018-04-11 오후 5:23:21

아프리카육상연맹(CAA) 홈페이지. SBS는 이메일 오기에 근거해 AAC로 보도한바 있다.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은 11일 삼성전자(005930) 뉴스룸을 통해 SBS가 지난 10일 보도한 ‘이메일 속 수상한 계약’ 보도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특정인과의 편법 및 탈법 계약은 단 한 건도 체결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삼성은 SBS가 9~10일 이틀에 걸쳐 특정인의 이메일을 제시하며 삼성전자가 특정인 소유의 컨설팅 회사인 스포팅 에이지, 파모찌 등에게 자금을 송금할 것을 요청받았다고 언급하고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계약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또 삼성전자는 특정 정부나 시기와 관계없이 꾸준히 다양한 스포츠종목에 글로벌 후원을 지속해 왔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건희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1·2차 도전 당시에도 한국 정부, 유치위원회, 선수 등과 합심해 유치활동을 했고, 1차 유치 도전 당시 1차 투표에서 1위를 할 정도의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2차 도전 시엔 러시아와 경합하면서 1차 투표에서 소치를 눌렀지만 결국 유치에 실패했기 때문에, 3차 도전 시에는 전 국민의 염원과 정부 및 관계자들의 간절함이 더 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SBS가 지난 3월 31일 세네갈 현지법인 관계자 인터뷰 녹취도 상황을 모르는 사람을 인터뷰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 해외주재원의 경우 평균 4년 정도 근무 후 교체되는데, 녹취된 현재 주재원은 7~8년 전 지점 상황은 모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은 SBS가 자사가 입수한 이메일에만 의존해 기초적인 사실 관계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SBS는 보도에서 “아프리카 육상연맹(AAC)와 후원계약을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만 ‘AAC’란 단체는 없다는 것이다.

삼성은 AAC는 특정인이 쓴 메일 중 오타이며, 이 오타가 메일 상에 재전송되고 계속 인용된 것이라며 ‘아프리카육상연맹(CAA)’의 오기로 추정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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