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바이와 중국 화웨이의 제휴 관계가 끊길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미국 판매 확대라는 화웨이의 목표는 요원해질 전망이다.
22일(현지시간) 씨넷 등 주요 외신들은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베스트바이가 앞으로 수주 내 화웨이 기기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베스트바이는 특정 계약건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화웨이는 지난 수년간 베스트바이와 아마존, 뉴에그 등의 유통업체를 통해 언락폰을 판매하며 미국 내 고객층을 확보해왔다.
베스트바이의 제휴 중단은 최근 미-중간 무역 긴장과 안보 우려가 지속되며 AT&T를 포함한 미국 통신사들이 화웨이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철회한 이후여서 주목된다.
지난 1월 미 이동통신사 AT&T는 화웨이 스마트폰 출시계획을 철회했으며 같은 달 버라이즌도 미국 내 화웨이폰 판매를 모두 백지화했다. 이후 2월에는 미 중앙정보국(CIA)과 국가안보국(NSA), 국가정보국(DNI), 연방수사국(FBI)을 포함한 총 6개의 미국 정보기관 수장들이 해킹 가능성 등을 이유로 중국 최대 휴대전화 제조사 화웨이와 ZTE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 MWC2018에 마련된 화웨이 네트워크 장비 부스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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