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삼성전자가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면서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다른 기업들도 배당성향이 함께 오를 공산이 커서다. 더구나 전문가들은 내년 국민연금 등 대형 기관이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하게 되면 주주환원정책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 대주주 지분과 국민연금 지분의 격차가 낮은 종목이 주주환원 정책 요구가 높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종목별로 보면 최대주주와 국민연금 간의 지분율 차가 각각 12.49%, 5.60% 수준인 삼성전기와 하나투어는 배당성향은 200%를 넘어선다. 이어 배당성향이 66% 수준인 미래에셋대우도 미래에셋캐피탈이 21.8% 지분율을 가지고 있으나 국민연금이 10.15%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고 연구원은 “최근 공정거래위원장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기관투자자의 스튜어드십 코드 강화를 개선안으로 언급한 점과 이른바 ‘자사주의 마법’을 막는 상법개정안(기업분할 시 자사주에 신주배정 금지) 발의 등을 고려하면 대주주가 주주환원 정책을 배당으로 선회할 유인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일례로 전일 KT의 경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예상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30% 높은 수준을 전망한다”며 “2017년 이후 배당은 수익성 개선과 효율적인 자본 활용을 통해 주주환원과 배당 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최대주주(11.2%)인 KT는 지난해 배당성향이 27.56%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