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회생 절박감 드러낸 朴대통령..해법은 ‘고용’

  • 등록 2016-01-13 오후 5:28:51

    수정 2016-01-13 오후 5:28:51

박근혜 대통령이 13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열린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13일 대국민 담화는 경제 회생에 대한 절박감이 묻어났다. 박 대통령은 특히 내수 부진, 성장률 둔화 등 경제 문제의 해법이 고용에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정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인 3.1%가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에 대해 “저는 성장률보다 더 중요한 것이 고용률이라고 생각한다”며 “성장률이 높았다고 해도 고용률이 높지 않으면 국민이 체감을 못한다. 고용률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한 해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내수 활성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도 “근본적으로 소비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일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래서 노동개혁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이런 것 등을 통과시켜달라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 문제의 해법은 일자리 창출에 있으며 이를 위해선 결국 국회가 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게 이날 박 대통령 발언의 요지다.

박 대통령은 담화문에서도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청년들이 ‘일자리 비상상황’에 처해 있다”며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이 35만명에 이르고, 구직을 포기한 청년들까지 합치면 100만명이 넘는 상황에서 올해부터 정년이 60세로 연장돼 청년 일자리에 경보음이 계속 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의 담화문에 ‘고용’과 ‘일자리’라는 단어는 총 33회 등장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고용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대다수 국민의 인식과는 차이가 있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고용률이 전년대비 0.1%포인트 상승한 60.3%를 기록한 것을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는 정부의 당초 목표치 66.9%에는 미치지 못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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