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특별방역, 큰 효과 없을 수도…델타 변이 확산 우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 "업주들 조금 부담 갖는 수준"
"방역수칙만 지키면 확진자 나와도 구상권 청구 등 못해"
"마스크 꼭 착용…9월까지는 모임·회식 금지 권고했으면"
  • 등록 2021-06-29 오후 4:56:57

    수정 2021-06-29 오후 4:56:57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다음달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을 앞두고 방역당국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기로 했지만, 이 같은 조치가 크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사흘 앞둔 2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을 찾은 시민들로 거리가 북적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방역당국은 다음달 1일부터 2주간 수도권을 중심으로 특별방역 점검 기간을 운영하면서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연장 운영해 검사를 확대하고 유흥시설과 노래방·PC방 등 감염 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집중 현장점검에 나서는 한편 방역수칙 위반 시 동일 업종 전체에 대해 운영 제한 등 강력한 제제를 가하기로 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9일 YTN 방송에 출연, “업주들 입장에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로 집합금지가 되면 조금 부담감은 가지겠지만, 이용자들이 많아지게 되면 식당이나 카페나 유흥업소에 온 손님들을 돌려 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분명 확산세가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당국에서는 선제적 검사라든지 보건소 선별진료소 시간을 늘려 검사를 충분히 받으라는 것이지만, 유흥업소라든지 식당 같은 곳에서 젊은 층이 모이게 되면 사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라는 게 크게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정부는 자유를 줄 테니 책임을 지라는 의미로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이라 방역수칙을 지킨 경우에는 확진자가 나오더라도 사실 구상권 청구나 집합금지를 할 수 없다”면서 “특히 여름이 되면 에어컨 사용을 같이 하거나 식사를 같이 하면서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회사나 개인이나 업주 스스로 방역수칙을 지키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천 교수는 “20~40대, 특히 50대는 가장이기 때문에 직장생활을 많이 하게 되니 점심 때나 휴식시간, 화장실 같은 데는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다 보면 확산이 빠르게 될 수밖에 없다”며 “20~40대는 여름휴가 때는 활동량을 줄이는 한편 회사에서는 최소한 백신 2차 접종이 50% 정도 이뤄지는 9월 이후까지는 모임이나 회식 등을 미루기를 권고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델타 변이에 대해서는 “10~20대 확산세라든지 변이 비율,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확진자 수가 늘고 있는 것은 여러 가지를 의미한다”면서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고 여름철을 기점으로 휴가철이라 이동이 많기 때문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조금이라도 몸에 증상이 있으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해야 하고, 백신을 맞았더라도 마스크 착용은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사장님 제가 해냈어요!"
  • 아찔한 눈맞춤
  • 한강, 첫 공식석상
  • 박주현 '복근 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