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M16 셋업 돌입..내년 하반기 본격 양산

최근 클린룸 조성 마치고 설비 반입 등 셋업 작업 돌입
시가동 후 상반기 웨이퍼 투입..후발 업체와의 격차 벌려
내년 D램 '슈퍼 사이클' 전망.."미래 반도체 시장 선도"
  • 등록 2020-12-21 오후 4:27:55

    수정 2020-12-21 오후 9:39:17

[이데일리 김종호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극자외선(EUV)을 이용해 차세대 D램을 생산할 경기 이천 M16 공장의 본격적인 셋업(set-up) 작업에 들어갔다. 코로나19 변수 속 SK하이닉스가 M16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웨이퍼 투입 이후 하반기 양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M16에 클린룸 조성을 마무리하고 생산라인 설비 반입 등 셋업 작업에 돌입했다. M16은 SK하이닉스가 2018년 15조를 투입해 조성 중인 최첨단 반도체 공장이다. 미세 공정을 위한 EUV 장비 등을 갖추고 4세대 10나노급(1a) 차세대 D램을 생산하게 된다.

애초 SK하이닉스는 내년 초 M16 클린룸 조성에 이어 셋업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공장 조기 가동을 목표로 설비 반입 등을 다소 앞당겼다. 내년 초 셋업이 완료되면 시가동을 거쳐 이르면 내년 상반기 말께 웨이퍼 투입이 시작되고 하반기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M16의 초기 생산 규모는 12인치 웨이퍼 투입 기준 월 1만5000~2만장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등 시장 변수에도 M16 공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양산을 위한 본격적인 셋업 작업 등에 착수했다”며 “내년 하반기 본격 가동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M16이 본격 가동되면 SK하이닉스는 앞서 지난 3월 D램에 EUV 공정을 시범 적용해 업계 최초로 1세대 10나노급(1x) D램 생산에 성공한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차세대 메모리 양산 기술을 갖추게 된다. 특히 기존 이천 M10·M14, 중국 우시 C2 등 기존 D램 공장에 이어 D램 생산 능력을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D램 기술력과 생산 능력에서 모두 후발 업체와의 격차를 벌릴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특히 내년 글로벌 D램 시장이 ‘슈퍼 사이클(장기 호황)’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가운데 M16 조기 가동은 SK하이닉스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올해 D램 시장은 코로나19 사태 등을 우려한 서버 업체들의 선구매가 이어지며 재고 증가에 따라 가격 약세 흐름을 이어왔다. 하지만 내년 5세대 이동통신(5G) 본격 활용, 스마트폰 출하량 회복, 인텔의 새 CPU 출시에 따른 서버 교체 수요 증가 등이 예상돼 D램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 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에 주로 사용되는 DDR4 8Gb D램 제품의 현물 가격은 지난 15일 6개월 만에 3달러선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의 다른 관계자는 “M16은 SK하이닉스 최초로 EUV 전용공간이 만들어지는 최첨단 팹”이라며 “지속적인 기술혁신과 투자로 급변하는 미래 반도체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8년 12월 19일 경기 이천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M16 기공식에 참석해 임직원들에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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