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JT친애저축은행(대표 박윤호)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127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하기로 의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총 배당액은 182억1180만원이며 배당 성향은 2019년 당기순이익(314억원) 대비 약 58%다.
JT친애저축은행의 이번 현금 배당은 지난 2012년 한국 진출 이후 처음이다. 일본 금융사 J트러스트가 영업 정지된 옛 미래저축은행의 채권을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인수하고 약 1780억원을 투자해 ‘친애저축은행’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이후 2015년 ‘JT친애저축은행’으로 사명을 바꿨다. 현재 J트러스트그룹 자회사 ‘J트러스트카드’가 JT친애저축은행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미래저축은행 인수 당시 고용승계를 희망하는 직원 300여명을 100% 정규직으로 채용하며 현지화에 공을 들였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 당시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며 완전 붕괴를 막아주긴 했지만, 반일 감정에 따른 ‘일본 자본의 고금리 장사’라는 부정적 인식이 따를 수 있어서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의 자산 규모(평잔 기준)는 출범 첫 해인 2012년 말 약 2553억원(업계 55위)에서 지난해 말 2조3587억원(업계 7위)까지 크게 늘었다. 7년 간 10배 가까이 성장하며 대형 저축은행 반열에 오른 것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14억원으로 전년(2018년) 대비 약 19.1% 증가했다. 2015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뒤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순익 985억원을 기록 중이다.
자기자본은 2012년 742억원에서 지난해 말 2014억원까지 확대했으며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47.09%에서 5.42%, 연체율은 44.82%에서 3.82%까지 낮아지는 등 자산 및 여신 건전성도 크게 개선됐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한국 현지화에 공을 들여 흑자 전환 이후 안정적인 경영 궤도 오르며 이익잉여금이 충분히 적립됐다”며 “진출 9년 만에 첫 배당을 통해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동남아 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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