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IoT와 관련해 개발자에 대한 투자 여부를 밝힌 적은 있지만, 기술에 대한 미국 투자 규모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소재 워싱턴포스트지(紙) 본사에서 열린 ‘IoT 정책 포럼’에서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략혁신센터(SSIC)와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 삼성전자리서치아메리카(SRA)가 중심이 돼 관련 기술 개발과 함께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윤부근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소비자가전쇼(CES)2016에서 삼성전자가 IoT 제품 비율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이라면서 TV의 경우 2017년, 나머지 제품은 2020년까지 100% IoT에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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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사람이 모든 활동의 중심에 있고, IoT 실현 과정에서도 사람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IoT 확산을 위해 업계는 물론 정부도 함께 협력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개인정보 보호, 보안 등 IoT 확산에 따라 예상되는 문제들은 각계 각층의 참여와 토론, 기술 발전을 통해 확실히 해결해나가야 하지만 IoT가 본격 확대되기 전부터 특정 분야에서의 규제 도입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7월 ‘지프 체로키 해킹 사건’ 이후 오픈소스를 주로 활용하는 IoT 보안에 관한 우려가 높아진 상태다. 당시 두 명의 보안전문가는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지프 체로키를 해킹, 냉난방기기를 원격으로 움직이거나 클락션을 울리는 등의 원격 조정에 성공해 충격을 안겼다.
더그 데이비스 인텔 IoT그룹 수석 부사장은 “IoT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적절한 시기에 협의체가 형성됐다”면서 “IoT의 사회적 파급력이 커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대럴 잇사 연방하원의원 겸 IoT위원회 공동의장과 크리스 저디스 교통부 차관, 앨런 데이비슨 상무부 국장, 더그 데이비스 인텔 IoT그룹 수석부사장, 알렉스 호킨슨 스마트싱스 대표, 딘 가필드 정보기술협회(ITI) 회장 등 300여명의 정부정책 입안자, 업계, 비정부기구(NGO) 등 각계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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