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6월 구인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소폭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주들이 채용을 과거보다 줄이고 있긴하지만, 여전히 고용에 대한 수요가 견고한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6월 구인 건수는 818만4000건으로 전월 대비 4만6000건 줄었다. 하지만 월가 예상치(800만건)도 소폭 웃돌았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 건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오다 지난 4월(792만건)에 2021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후 800만건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채용(hires)은 534만1000건으로 전월대비 31만4000건이 줄었고,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채용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3.4%로 지난달(3.6%) 대비 소폭 떨어졌다.
퇴직(separations)은 509만500건으로 30만2000건이 줄었고, 퇴직비율도 3.4%에서 3.2%로 소폭 낮아졌다.
세부적으로 자발적 퇴직(quits)은 328만2000건, 자발적 퇴직자 비율은 2.1%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최근 직장인들이 더 나은 보수를 받기 위해 이직할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의미다.
비자발적 퇴직을 의미하는 해고(layoff and discharges)는 149만8000건, 해고 비율은 1.0%에서 0.9%로 떨어졌다.
보고서가 발표된 이후 국채금리는 소폭 튀었다. 오전 10시20분 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4.177%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