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세 대상 유보통합 시범학교, 새학기 문 연다[2024 교육정책]

24일, 교육부 2024 업무계획 발표서
“시범운영학교 30곳, 3월까지 공모·지정할 것"
"양 기관 보육·교육 기능 편차 줄인 통합 모델"
  • 등록 2024-01-24 오후 7:00:00

    수정 2024-01-24 오후 7:00:00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결합한 유보통합 시범 학교가 올해 신학기 첫선을 보인다. 우선은 30개 모델 학교가 시범적으로 운영에 나설 계획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해 7월12일 오전 영유아교육·보육통합(유보통합) 추진과 관련, 서울 성동구 한양여대 부속유치원을 찾아 만들기 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교육부는 24일 이러한 내용의 ‘2024년 주요 정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현행 유치원·어린이집의 취약 기능을 보완해 기관 간 편차와 학부모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시범 운영에 나설 모델 학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통합한 새로운 형태의 기관으로, 0~5세 영유아를 대상으로 운영한다. 어린이집은 만0~5세, 유치원은 만3~5세 아동을 입학 대상으로 운영 중이다. 어린이집은 보육 기능을, 유치원은 교육 기능을 중점적으로 하는 탓에 어린이집은 교육 기능이, 유치원은 보육 기능이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로 꼽혀 왔다. 아울러 교육부(유치원)와 보건복지부(어린이집)로 관리주체가 이원화돼 재정 지원과 교육 격차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정부는 두 기관을 하나로 통합, 교육부로 관리주체를 일원화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시범 운영 학교를 통해) 어린이집의 다양한 돌봄 모델을 유치원과 결합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어린이집 교사들은 교육청·유아교육진흥원의 교육과정 컨설팅 등을 통해 역량을 강화할 수 있어 교육효과도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범 학교는 공동교육과정으로 운영된다. 공동교육과정은 만3~5세를 대상으로 한 누리과정과 각 교육청이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을 토대로 설계할 방침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누리과정이 도입됐지만 실질적으로 어린이집·유치원이 이를 다르게 운영해 온 부분이 있었다”며 “이를 공통 교육과정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별 교육청이 지역 사회와 연결해 특색 있게 운영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 있다면 공동 교육과정으로 삼아 모델학교에 적용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유보통합 모델은 △모델학교형 △시범지역형 △체험형(플랫폼형) 등 총 3가지로 제시됐다. 모델학교형은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등 교육·보육을 연계하는 모델로, 총 30개소 내외로 선발한다. 교육지원청을 주 단위로 선발하는 시범지역형의 경우 병설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소규모 기관을 연계해 ‘거점형 돌봄 기관’을 만든다. 또 인건비, 기관운영비, 처우개선비 등 어린이집·유치원의 비용지원 구조를 통합하게 된다.

정부는 내달 유보통합 시범운영 계획안에 대한 교육청 대상 설명회를 거쳐, 3월부터 시범운영 기관을 공모·지정하고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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