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서 부처님오신날 연등행렬 5만명 몰린다

코로나19 확산 전 규모로 추진
동대문∼종로 일대 행진·교통 통제
  • 등록 2023-04-26 오후 8:22:36

    수정 2023-04-26 오후 8:22:36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서울 도심에서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대규모 연등 행렬이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계 종단들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는 5월 20일 오후 7시부터 서울 동대문(흥인지문)에서 출발해 1호선 종각역 사거리를 거쳐 조계사까지 이동하는 연등 행렬을 한다고 26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과 비슷한 규모로 추진되며 약 5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연등회보존위원회는 내다봤다. 참가자 1인당 연등을 2개씩 소지해 연등 10만개를 동원한 행렬이 될 전망이다. 작년에는 평년의 약 70% 규모로 시행됐다.

연등회 다음 날인 21일에는 오후 9시부터 조계사에서 인사동까지 이동하는 소규모 연등놀이가 진행된다. 연등 행렬 및 연등놀이를 실시하는 동안 일대 차량 통행은 제한된다.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도 함께 열린다. 다음 달 11일∼28일 광화문 광장, 조계사, 봉은사 등에서 한지로 제작한 여러 형태의 등을 선보이는 전통 등 전시회가 개최된다. 같은 달 20일 동국대 운동장에서는 어린이, 청소년, 청년이 연등회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어울림마당이 펼쳐진다. 같은 날 종각역 사거리에서는 연등 행렬 종료 후 꽃비를 뿌리는 가운데 시민들이 강강술래와 노래를 즐길 수 있는 대동한마당이 진행된다.

부처님오신날 당일인 내달 27일에는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린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부처님오신날을 기념하는 첫 행사로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국보인 정암사 수마노탑을 본떠 제작한 등을 밝히는 봉축점등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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