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F 2022]오명환 교수 "탄소중립 위해 `O·E·C·D` 기술 필요"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사이언스 포럼2`
전력 사용 최적화, 탄소 활용 기술 등 4가지 강조
기후금융 통한 기초과학 투자 필요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 등 화학제품 재활용도 중요
  • 등록 2022-06-16 오후 7:02:03

    수정 2022-06-16 오후 7:02:03

[이데일리 권오석 김응태 기자] “탄소 중립을 위해서 △전력 사용의 최적화(Optimization) △전동화(Electrification)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Carbon Capture, Utilization) △탈탄소화(Decarbonise) 등 `OECD`가 필요하다.”

오명환 한국에너지공과대 환경기후기술 트랙 교수가 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서울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기후위기: 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오명환 한국에너지공과대학(KENTECH·켄텍) 환경기후기술 연구소 교수는 16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기후위기: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를 주제로 열린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사이언스 포럼2`에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과학기술`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오 교수는 “인류는 이미 지구의 기후를 정복했다. 지구 기후를 정복한 만큼 우리가 기후 위기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으로 생각한다”며 “자연법칙을 토대로 자연을 관리하는 방법이 바로 과학”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오 교수는 `OECD` 4가지 중에서 특히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 교수는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 있으면 감소시켜야 한다”며 “지구상 모든 생명체가 태양, 물 에너지를 이용해 탄소화합물을 만들어내면서 생명을 이어왔다. 이 생명체들은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공 식물`의 개발을 주장했다. 식물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광합성을 거쳐 산소로 내뱉는 원리를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식물들은 오랜 진화 과정을 통해서 질 좋은 태양 에너지를 활용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자원의 순환도 필수 요소라고 역설했다. 오 교수는 “플라스틱 등 화학제품을 재활용해야 한다. 다시 열적으로 재성형을 해서 활용할 수 있지만 이 방법이 어렵다”면서 “폐플라스틱 업사이클링이라는 게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화공산업을 중심으로 경제시스템도 만들어지고 자본주의 체계가 완성됐기 때문에 플라스틱을 분해하는 것과 같은 기후기술에 투자를 잘 하지 못했다. 기후금융이 기초과학에 투자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재로선 아직 희망적이라는 게 오 교수 생각이다. 기초과학 안에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4차산업기술이 상당히 발전돼 있기 때문이다. 다만 오 교수는 “우리가 기후를 정복한 것처럼 관리도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언제까지 하느냐다”며 “기한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미래 인재 육성도 언급했다. 오 교수는 “서로가 배우고 연합하고 소통함으로써 정보를 교류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해서 미래 인재를 육성하고 연구개발을 가속화 할 수 있는 체계를 준비하는 게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가장 먼저 필요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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