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도전하는 이재준 후보는 일산테크노밸리 등 그동안 추진한 주요 사업을 이어나가 지역 경제 기반을 다져 진정한 자족도시를 완성한다는 포부다. 이에 맞서 고양시장 탈환을 노리는 이동환 후보는 경기도 정무실장 등 행정경험과 도시공학박사로서 전문성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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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에 소재한 서울시의 환경시설인 ‘난지물재생센터’ 문제에 대해서는 이재준·이동환 후보가 한목소리를 냈다.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서울시가 난지물재생센터의 전면 공원화가 아닌 일부 복개 용역을 발주하려 한다고 주장하면서 하수처리시설의 전면공원화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서울시가 2028년까지 난지물재생센터를 현대화하고 공원화하기로 했던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환 국민의힘 후보는 한 발 더 나아가 이곳의 지하화·공원화사업을 조기에 완공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위해 이 후보는 지난 1일 같은 당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회동을 갖고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고양시에 영향을 미치는 서울시의 서대문구 음식물처리시설, 서울시립승화원, 서울시립묘지,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등 기피시설 문제에 대해서도 실마리를 찾겠다는 의지다.
이재준 후보는 신속한 일산신도시 재정비 추진과 제2무역센터 유치, CJ라이브시티와 일산테크노밸리 등 경제살리기 분야에 중점을 둔 공약을 여럿 발표했다. 이중 ‘수도권 제2무역센터 유치’는 이 후보가 주장하는 ‘경제신도시’ 완성의 핵심 과제다. 이 후보는 제2무역센터 유치는 남북교류 및 통일을 대비하고 중국·러시아와 무역 거점도시의 기반도 동시에 만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130만㎡에 달하는 창릉3기신도시 개발과 대곡역세권 중심업무지구 개발도 본격적으로 추진해 균형 있는 지역개발을 약속했다.
“베드타운을 완전한 자족도시로”…이동환, 12년 민주당 무능 ‘심판론’도
이동환 국민의힘 후보는 “분열과 갈등으로 문재인 정권을 심판했듯 무능과 부패로 고양시를 망가뜨린 12년간의 민주당 지방정권을 퇴출시켜야한다”며 “고양시 재도약과 시민 대통합을 위해 고양시를 바꿔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먼저 이동환 후보는 고양에 입지한 외국기업에 대한 수도권정비법 적용을 배제하는 내용을 포함한 ‘고양 경제자유구역 지정’을 경제살리기 분야 핵심공약으로 내놨다.
이를 통해 5년간 관세 100% 면제, 취득세 15년간 100% 면제, 재산세 최장 15년간 100% 면제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가 공언한 경기북부 대규모 반도체단지 유치에 장항·대화·송산·송포를 뜻하는 JDS지구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신분당선 일산 연결과 9호선 급행 고양 연장, 자유로와 강변북로의 지하고속도로 추진, 3호선-경의선 급행 확대, 대곡역 복합환승타운 개발 등 교통공약을 발표했다. 교육분야에서 이동환 후보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맞물린 국제학교 유치로 고양시 교육의 질을 업그레이드 시키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 후보는 복지 분야에서 전국 지자체 중 장애인 비율이 가장 많은 고양시의 특성을 고려해 장애인 접근권 보장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환경을 구축하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조성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