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은 꼭 구입해 써야한다”는 공식이 깨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가전도 렌털해 쓰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신개념 가전이나 프리미엄 가전도 렌털이 가능해 관련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 소식 김종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LG전자(066570) 가전제품 판매점입니다. 식기세척기와 건조기, 스타일러 등 LG(003550) 인기 가전이 전시돼 있는데, 모두 렌털(rental) 방식 계약이 가능합니다
매월 일정금액을 부담하면 큰 돈을 쓰지 않고도 인기 가전을 집에서 쓸 수 있는 겁니다. 렌털 계약의 경우 전문가가 주기적으로 방문해 필터 교환과 소독부터 정기 점검까지 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LG 가전을 렌털해 사용하는 소비자. 즉 렌털 계정은 최근 300만개까지 늘었습니다. 2016년 1134억원에 불과했던 LG전자의 가전 렌털 사업 매출도 2020년 5911억원까지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공유 경제 패러다임 확산은 물론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집콕 수요 증가까지 더해지자 가전 시장에도 렌털 바람이 거세게 부는 모습입니다.
[고상설 LG베스트샵 더현대서울 매니저]
“비용이나 관리가 부담되는 소비자들이 구매보다 대여를 원하는 경우가 있어 렌털 제품을 찾는 수요가 크게 늘었습니다. 정수기나 공기청정기뿐만 아니라 맥주제조기 등 고급 가전을 렌털하려는 소비자도 많습니다.”
가전 렌털 사업이 신바람을 내자 코웨이(021240)와 SK(034730)매직 등 중견 가전 업체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입니다. 두 기업 모두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기자 스탠딩]
소유가 아닌 공유라는 패러다임 확산과 코로나 장기화에 따라 렌털 가전은 어느새 가전 업체에 효자 사업이 됐습니다. 올해도 폭풍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대한 빠른 대응이 지속 성장의 키가 될 전망입니다.
이데일리TV 김종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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