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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정부가 올해로 13년째 등록금 동결 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대학등록금 수준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립대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개 국가 중 7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16일 이러한 내용의 ‘OECD 교육지표 2021’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 달러 구매력지수(PPP: Purchasing Power Parity) 기준 국내 사립대 연평균 등록금(2019년 기준)은 8582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대비 4달러 증가한 액수로 OECD 18개국 중 7위에 해당한다. 미국이 3만1875달러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스페인(1만342달러) △호주(9226달러) △에스토니아(9161달러) △일본(8798달러) △한국(8582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국가 내 사립대가 아예 없거나 자료를 체출하지 않은 9개 국가는 제외했다.
우리나라 국공립대의 연간 등록금은 4792달러로 OECD 27개 국가 중 8위를 차지했다. 영국이 1만2330달러로 국공립대 등록금이 가장 비쌌으며 △미국(9212달러) △칠레(8317달러) △아일랜드(8304달러) △일본(5177달러) △캐나다(5060달러) △호주(5024달러) △한국(4792달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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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금이 비싼 만큼 공교육비 중 민간이 부담하는 비중도 컸다. 우리나라의 고등교육 공교육비 가운데 정부부담은 39.7%, 민간부담은 60.3%를 차지했다. 정부가 66.2%를, 민간이 30.1%를 부담하는 OECD 평균과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인 셈이다. 고등교육에서의 공교육비에는 대학 재정지원사업, 국립대 운영비 등이 포함된다. 반면 초·중고 교육에서의 정부투자 비율은 88.6%로 OECD 평균(89.7%)에 근접했다. 민간부담은 우리나라가 11.4%, OECD 평균이 9.9%다.
우리나라 교사 1인당 학생 수는 2019년 기준 △초등학교 16.6명 △중학교 13명 △고등학교 11.4명이다. 초등학교를 제외하면 OECD 평균(초 14.5명, 중 13.1명, 고 13명)과 비슷한 수치다. 학급 당 학생 수는 △초등학교 23명 △중학교 26.1명으로 OECD 평균(초 23명, 중 26.1명)보다는 많았다.
이번 조사결과는 OECD 홈페이지에 탑재될 예정이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1년 OECD 교육지표 번역본을 오는 12월 중 발간하고 이를 교육통계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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