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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은 오후 2시 유튜브 영상을 직접 해명에 나섰다. 진 회장은 “금융위원회의 심의를 받은 것은 맞다”면서도 “임상에 대해서는 임상 결과나 논문 등을 통해 충분히 입증할 수 있는만큼 사실관계 소명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상허가신청(NDA) 미팅에서 ‘Fail(실패)’라는 단어가 사용된 문장이 회의록에 있는 건 사실이지만, 이는 임상 실패가 아닌 통계적 유의성 확보에 실패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금융위원회에서 조사를 받았고, 증선위 조치를 앞둔 것은 맞다”면서도 “사실관계가 계속 대립함에 따라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에서 사실처럼 기사화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회장은 “임상허가신청(NDA) 미팅을 FDA와 진행하면서 ‘Fail(실패)’이라는 단어가 사용된 문장이 회의록에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곧 임상 실패가 아닌 앞서 밝힌 사항인 ‘통계적 유의성 확보하지 못함’을 의미한 것”이라며 “임상 실패라는 의미가 아닌 만큼 추가적인 서류 보완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구체적인 멘트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직 심의가 진행되지 않은 만큼 심의 이후 결과를 속단하거나 공식화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같은 상장회사에 대한 정보가 유출돼 주가에 영향을 주는 데 대해선 크게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와 같은 허위공시 의혹에 에이치엘비뿐만이 아니라 계열사들의 주가 역시 급락하고 있다. 오후 2시 55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현재 에이치엘비는 전 거래일 대비 25.49%(2만3300원) 내린 6만7900원에 거래중이며 한때 하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날 3위였던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는 8위까지 밀려났다. 같은 시간 에이치엘비생명과학(067630)(28.17%), 에이치엘비제약(047920)(-22.22%) 역시 급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