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EU 대표, 벨기에서 브렉시트 회담…노딜 우려는 여전

북아일랜드 협상 합의…양측 대표 직접 만나기로
FT "사실상 노딜브렉시트 여부 결정할 마지막 시도"
  • 등록 2020-12-09 오후 5:30:07

    수정 2020-12-09 오후 5:30:07

(사진=AFP)
[이데일리 조민정 인턴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무역협상을 진행한다. 북아일랜드 국경 관련 협상이 합의되면서 성사된 회담으로 사실상 마지막 협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8일 마이클 고브 영국 국무조정실장과 마로스 세프코비치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북아일랜드 협약에 합의하면서 양측 대표가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협약은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에서의 통관 및 검역 절차 등에 대한 내용으로 영국이 국내시장법 일부 조항을 삭제하기로 하면서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국 정부는 북아일랜드만 EU 규제를 따르기로 한 탈퇴협정을 무력화하기 위해 국내시장법안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법은 영국 전체에 동일한 규제를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논란이 됐지만 북아일랜드는 포함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노딜(합의 없는)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FT는 이번 회담에 대해 공정경쟁 여건 조성, 어업 등 주요 쟁점의 이견을 좁히기 위한 마지막 시도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회담에 앞서 존슨 총리는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영국 정부 관계자는 “협상이 불가능할 수도 있지만 협상 진전을 위해서는 존슨 총리의 ‘정치적인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 1월 공식적으로 EU를 탈퇴한 영국은 올해 연말까지 EU와 무역협상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 할 수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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