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창업준비 유학생 체류기간 1년→2년으로 늘린다

“1년은 너무 짧고 적용 대상도 적다” 비판 수용
  • 등록 2020-09-22 오후 4:01:21

    수정 2020-09-22 오후 4:01:21

2011년 2월 8일 일본 도쿄에서 졸업생들이 환호를 하고 있다.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정부가 일본 대학을 졸업하고 창업을 목표로 하는 외국인 유학생에 최대 2년의 준비 기간을 주기로 했다. 우수한 인재를 일본에 오랫동안 머물게 하면서 창업 생태계를 발전시키겠다는 전략이다.

22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창업을 목표로 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체류기간을 현재 1년에서 2년으로 늘릴 수 있는 제도를 만들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일본 유학생은 대학 졸업 후 바로 일본 기업에 취직하거나 창업을 하지 않을 경우 귀국해야 했는데, 창업 준비기간 1년은 너무 짧다는 지적이 이어져왔다.

일본에서 외국인이 장기체류하기 위해서는 일본 대학이나 대학원에 재학 중인 외국인들에게 주는 ‘유학’ 자격을 얻거나 창업을 준비 중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정활동’, 창업 성공 외국인이 취득할 수 있는 ‘경영·관리’ 등 3가지 자격을 얻어야 한다.

이 가운데 출신 대학의 추천을 받아 특정활동 자격을 얻는 외국인 유학생의 체류기간이 앞으로 2년으로 늘어난다. 대학은 학생의 활동 실적과 기업 계획을 바탕으로 추천서를 발급한다. 불법 체류를 막기 위해 문부과학성 사업에 선정된 교토대 등 40여개 대학에 한해 추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일본학생지원기구에 따르면 일본 대학이나 대학원에 진학 중인 외국인 학생은 2019년 5월 기준 약 14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일본 정부는 장기 체류자격 요건 완화를 통해 우수한 유학생들이 일본에 계속 머무르며 창업 발전과 경제 성장에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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