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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존의 단일 상용소재들과 비교해 부품 불량의 원인이 되는 열팽창계수가 1.5~2배가량 낮아 열로 인한 변형이 덜하며 비중도 약 50% 수준이어서 전자제품 경량화에 유리하다. 개발된 방열소재 제조의 핵심은 흑연 분말의 방향성 제어 공정 기술 그리고 금속 소재와 흑연 분말을 복합화하는 소결 공정에 있다.
흑연은 고유의 물리적 특성인 이방성(異方性)을 갖는데 소결 공정을 활용하면 흑연분말을 열전도도가 우수한 방향으로 제어해 겹겹이 층을 이루는 형태의 층상(層狀) 구조를 형성시킬 수 있다.
연구팀은 3년 간의 개발기간 동안 기존 방열소재인 구리(Cu), 알루미늄(Al), 은(Ag)을 대상으로 흑연과의 조성비, 방향성 제어율 및 최적 공정 조건 등을 연구해 소재 활용도를 넓히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열전도도와 같은 열적 특성을 전자제품 사양에 맞춰 소재별로 다르게 부여할 수 있는 방열소재 제조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열전도도 550~640W/mK급의 Cu계 방열 소재는 전력반도체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250~320W/mK급 Al계 방열 소재는 발광다이오드(LED) 분야에, 550~600W/mK급 Ag계 방열소재는 트랜지스터와 같은 스위칭 소자 분야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은 지난달 국내 특허 등록을 완료한 데 이어 이달에는 세계 최대 방열시장을 가진 미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올해 약 4조 원 규모의 방열부품소재 세계 시장은 매년 3000억 원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시장은 약 8000억 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