훨훨 나는 서울 아파트vs폭삭 주저앉은 경기도 다세대

2월 지지옥션 경매동향보고서
전국 경매진행건수 역대 최저…낙찰가율도 전월比 5.2%포인트↓
  • 등록 2018-03-13 오후 6:24:36

    수정 2018-03-13 오후 6:50:54

[출처=지지옥션]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월 서울 아파트 경매건수가 낙찰가율은 고공행진하고 있는 반면 경기도의 연립·다세대 낙찰가율은 대폭락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3일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2월 서울·수도권 주거지역 낙찰가율은 전월대비 7.9%포인트 하락한 81.5%를 기록했다. 주거시설 진행건수가 가장 많은 경기도 지역의 연립·다세대 낙찰가율이 폭락하며 전체 낙찰가율에 영향을 미쳤다. 실제 경기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전월 85.4%에서 76.5%로 대폭 하락했다.

반면 서울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찰가율이 여전히 90%대를 웃돌고 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평균 100.0%를 기록했다. 낙찰자들이 유찰을 통한 가격 하락을 기다리지 않고 신건에서 낙찰을 받는다는 얘기다.

실제 경매에서는 감정가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낙찰받는 사례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세곡동 세곡푸르지오 아파트 전용 84.9㎡는 46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112.4%인 10억 1200만원에 낙찰됐다. 이 아파트는 2월 가장 많은 응찰자가 몰린 아파트이기도 하다.

아파트를 비롯한 단독·다가구, 연립·다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등을 포함한 서울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92.2%를 기록해 전월보다는 3.9%포인트 하락했고 전년 대비로는 0.3%포인트 상승했다.

2월 전국 경매 진행건수는 토지 경매건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국 평균 낙찰가율은 70.9%로 전월대비 5.2%포인트 하락하며 물건 감소와 낙찰가율 하락이라는 두 가지 현상이 동시에 일어났다.

이창동 지지옥션 연구원은 “가격 하락과 물량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컸으나 역설적으로 진행건수는 감소하고 낙찰가율도 떨어지면서 시장의 혼란이 가속되고 있다”며 “용도별로 시장의 상황이 다른 만큼 전체 시장 및 개별시장을 구분해 접근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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