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해 무역액 감소 흐름 속에도 무역활동 기업은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 (표=관세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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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이 30일 공표한 2023년 기업무역활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입 무역활동 기업은 26만3421개사로 전년대비 4.8%(+1만2175개사) 늘어난 역대 최다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수출 활동기업은 9만8159개사로 전년대비 2.3%(+2175개사) 늘었고 수입 활동기업은 21만9571개사로 5.1%(+1만737개사) 늘었다.
지난 한해 반도체 글로벌 수요 감소 등 여파로 전체 무역이 둔화한 것을 고려하면 이례적 결과다. 관세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통관기준 잠정 수출액이 6326억9000만달러로 전년대비 7.4% 줄고, 수입액 역시 12.1% 줄어든 6426억7000만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집계 기준이 다른 이번 통계 집계 과정에서 수출액은 7.5% 줄어든 6307억달러, 수입액은 10.7% 줄어든 6043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기간 무역시장 진입기업은 18.5% 늘어난 7만105개사였고 퇴출기업은 5.0% 줄어든 5만7930개사였다. 공구 분야의 경우 새로이 수출한 기업 많았지만 수출이 중단된 기업도 많았다. 또 새로이 가죽제품을 수입한 기업이 늘어난 반면 많은 지와판지 기업의 수입이 중단됐다.
국가별로는 대(對)홍콩 수출 기업이 많이 늘어난 만큼 많이 줄었고, 인도산을 새로이 수입한 기업이 늘어난 반면 영국산을 수입하던 기업의 무역 중단이 많았다.
1년 이상 수출입을 지속한 기업 비중, 즉 무역시장 1년 생존율은 수출이 49.1%, 수입이 49.0%였다. 또 5년 생존율은 수출 16.5%, 수입 19.0%였다. 일단 수출입을 하더라도 이를 1년 이상 지속하는 기업은 둘 중 하나, 5년 이상 지속하는 기업은 다섯 중의 하나에도 못 미친다는 것이다.
지역별 수출 공헌율(액수 기준)은 경기도가 20.5%로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는 반도체를 포함한 전기제품이 27.1%였다. 우리 최다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기업 사업장이 경기 지역에 집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