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에서 5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일본이 25일 달 탐사선 ‘슬림’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 25일 JAXA가 공개한 일본의 달 탐사 착륙선 슬림(SLIM)의 모습(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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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달 착륙 직전 슬림에서 분리된 소형 로봇 ‘소라-Q’가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는데 사진 속에서 슬림은 울퉁불퉁한 달 표면에 비스듬히 서 있는 모습이 찍혀 있다.
슬림의 태양전지 패널은 계획대로라면 발전을 위해 착륙 후 위로 향해야 하지만 기체가 기울어지면서 서쪽으로 향해 있다.
이번에 달 표면에서 슬림을 촬영한 소라-Q는 JAXA가 장난감 업체 다카라 토미와 공동 개발한 공 모양의 변형 로봇이다.
특히 일본 탐사선은 목표로 했던 오차 100m 이내 ‘핀포인트 착륙’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JAXA는 탐사선 슬림의 달 착륙과 관련해 “착륙 목표 지점으로부터 55m 정도 위치에 착륙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JAXA는 슬림의 착륙 지점 오차를 기존 수㎞ 이상에서 100m 이내로 대폭 줄인 핀포인트 착륙에 도전했다. 달에는 물이 얼음 상태로 부분적으로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돼 원하는 지점에 착륙하는 기술이 중요하다. 핀포인트 착륙 기술을 이용하면 달 표면의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찾는 데 유리해진다.
슬림의 책임자인 사카이 신이치로 JAXA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번 착륙에 대해 “100점 만점이다. 기대한 대로 실력을 발휘해줬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