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국내 상장사 주식을 쪼개서 살 수 있는 ‘소수점거래’가 도입된 지 한 달 동안 2만6000여 투자자들이 소수점거래를 이용해 증시를 매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국내 상장 주식 소수단위 거래가 개시된 후 한달간 투자금액이 15억8000만 원(주식수 2만7385주)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투자자의 금액단위 주문시 온주와 소수단위 주식이 동시에 거래되므로 온주까지 고려한 전체 투자금액은 15억8000만 원보다 클 거란 게 예탁원의 설명이다. 소수단위 주식에 대한 투자자는 2만6673명으로 나타났다.
앞서 예탁원은 지난달 26일 신탁제도를 활용해 투자자가 국내 상장주식을 소수단위로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수점 거래 서비스는 1개의 온전한 주(온주)를 여러 개 수익증권으로 분할 발행하는 방식으로, 주식을 쪼개 소수 단위로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에 참가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7개사다.
이명호 예탁원 사장은 “증권업계의 요구를 수용하고 자본시장의 혁신을 위해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를 오픈했다”며 “투자자의 고가 우량주에 대한 접근성 확대, 소액 여유자금의 주식투자 활용 등으로 투자자 저변이 확대되고 자금 유입이 증가해 증권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예탁원은 이날 국내주식 소수단위 거래 서비스 오픈 기념식을 개최하고, 서비스 오픈 이후 1개원간의 운영 성과를 증권업계와 공유했다.
| (맨 아랫줄 왼쪽 부터) 한국예탁결제원 이명근 본부장, 삼성증권 배형근 담당, 한화투자증권 정준 실장, 신한투자증권 김장우 본부장, 금융투자협회 성인모 수석 전무, 한국예탁결제원 이명호 사장 순서[예탁결제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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