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경찰국 설치를 반대하며 행정안전부 결정에 반대하고 있는 경찰 조직을 응원하고 나섰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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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전 장관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대기발령 조치를 받은 울산경찰서장 류삼영 총경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추 전 장관은 “류삼영 총경과 함께 하겠다는 민주경찰의 위드 류(With LYou)를 민주시민도 함께 응원합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움받을 용기를 내 주신 한 분 한 분의 민주경찰을 격려한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정권의 미움은 유한하고 국민의 사랑은 영원할 것”이라며 “정권의 개가 되기를 거부한 것은 죄가 안된다. 쿠데타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을 신임을 배반한 것이 역모이고 쿠데타인데, 검찰과 달리 경찰 구성원은 장관의 언어도단적 겁박과 정권의 탄압에 힘들더라도 흔들림 없이 국민을 위한 경찰로 행진해 주시라”고 요청했다.
추 전 장관은 이상민 행안부 장관이 검사 회의와 달리 경찰회의를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류 총경이 “경찰청장 후보자가 ‘서장 회의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회의 마친 후 대표자들과 논의된 된 문제를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원하시면 식사도 하자’고 했다”고 말한 사실로 반박했다. 경찰서장들도 청장 후보자 용인 하에 회의를 열었다는 것이다.
| 부산16개 경찰관서직장협의회 회장단은 25일 오전 연제구 부산경찰청 앞 추모공간에서 류삼영 총경을 지지하고, 경찰국 신설을 반대하는 1인 릴레이 시위를 진행 중이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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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전 장관은 “더구나 회의 참석자들은 집단행동처럼 오해 사지 않도록 검사들이 툭하면 하는 행동같은 연판장 돌리기나 성명 발표도 자제하고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경찰 간부들이 정연하게 회의를 열었음도 강조했다.
추 전 장관은 이 장관인 경찰 집단 행동을 군사 쿠데타로 비유한 것도 “황당무계한 억지”라고 비판했다. “이는 검사와 경찰을 계급으로 차별하는 사고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비판도 더했다.
추 전 장관은 “경찰국 설치 안건의 국무회의 상정을 중단하고 경찰조직이 민주적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조직내부 의견을 들어야한다”며 정부의 전향적 태도 변화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