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생산자물가 10.8% 폭등…물가 공포 더 커진다

미 5월 PPI, 전년 대비 10.8% 폭등
소비물가 이어 생산물가도 '역대급'
  • 등록 2022-06-14 오후 9:59:09

    수정 2022-06-14 오후 9:59:09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또 ‘역대급’ 폭등했다. 1년 전보다 10.8%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0.8% 상승했다. 노동부가 2010년 11월 관련 통계를 산출한 이후 가장 높았던 지난 3월(11.5%)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두자릿수 이상이라는 점에서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한 식료품점에 각종 과일들의 가격이 붙어 있다. (사진=AFP 제공)


PPI는 생산자의 판매가격에 의한 물가지수를 말한다.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소매물가라고 하면, PPI는 도매물가 격에 해당한다. 5월 CPI 상승률이 8.6%까지 오른데 이어 PPI 역시 고공행진을 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질 전망이다. 기업들은 오르는 비용 부담을 소비자 판매가격에 전가할 가능성이 높다. 추후 CPI가 계속 고공행진을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는 셈이다.

전월과 비교한 5월 PPI 상승률은 0.8%로 나타났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 같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4월 근원 PPI는 전년 동기 대비 6.8%, 전월 대비 0.5% 각각 상승했다. 이 역시 월가 전망과 비슷했다.

이에 따라 물가 폭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는 더 커지게 됐다. 연준이 공격 긴축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릴수록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는 점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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