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세종' 국무회의…민주 "선거중립 의심"

조오섭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논평
"충청권 후보들 측면 지원 나선 것 아닌가"
세종시장 여론조사, 오차범위 내 접전
  • 등록 2022-05-26 오후 6:28:14

    수정 2022-05-26 오후 6:28:14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윤석열 정부 첫 정식 국무회의를 주재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정치적 중립이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조오섭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세종시에서 국무회의를 개최한 것은 환영할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지방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세종시에서 국무회의를 개최한 것은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을 의심할 수밖에 없게 한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충청권 후보들의 유세를 측면에서 돕기 위해 세종 국무회의를 개최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국민의힘 충청권 후보들이 득달같이 ‘초당적 행정수도 완성의 첫걸음’이라며 공동선언을 내며 전향적인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제안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이 윤 대통령은 당선인 당시 감사 인사라는 핑계로 전국을 돌며 국민의힘 후보들을 대동하는 등 선거 개입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며 “윤 대통령은 더 이상 당선인이 아니다. 이제 선거 중립 의무를 준수해야 하는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선거 개입 논란을 자초하더라도 지방선거만 승리하면 그만이라는 것인지 분명히 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이 첫 정식 국무회의를 주재한 세종은 6·1 지방선거 접전지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첫 국무회의를 세종시 국무회의장에서 열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며 “앞으로도 자주 이곳 세종에서 국무위원 여러분과 수시로 얼굴을 맞대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나아가 “어느 지역에 살든 상관없이 우리 국민 모두는 공정한 기회를 누려야 한다”며 국가 균형발전을 강조했다.

한편, 대전MBC가 한국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이틀간 세종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10명을 대상으로 세종시장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춘희 민주당 후보가 40.3%, 최민호 국민의힘 후보가 37.9%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4%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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