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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파키스탄 지오뉴스에 따르면 탈레반 고위 지도자이자 탈레반 연계 조직 ‘하카니 네트워크’의 지도자인 칼릴 알라흐만 하카니는 전날 단독 인터뷰에서 가니 대통령에 대해 언급했다.
하카니는 “우리는 아슈라프 가니, 암룰라 살레 제1부통령, 함둘라 모히브 국가안보보좌관을 용서했다”며 “탈레반과 세 당국자의 반목은 종교에 바탕을 두고 있었을 뿐, 이제 체제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신은 탈레반에게 전쟁 전리품으로 (미군) 무기를 줬다”고도 말했다.
하카니는 “포용적인 아프간 정부가 구성될 것”이라며 “고도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아프간 정부를 구성할 것이고, 대중을 결집하는 사람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하카니는 탈레반 연계 조직 ‘하카니 네트워크’의 지도자 중 하나로, 1970년대 후반 이 조직을 세운 잘랄루딘 하카니의 형제다.
미국 정부는 2012년 하카니 네트워크를 외국 테러 조직으로, 2011년 칼릴 알라흐만을 특별지정 국제 테러리스트 명단에 올린 바 있다.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이 수도 카불에 진군한 뒤 해외로 달아나 아랍에미리트에 체류하고 있다. 그는 18일 SNS를 통해 공개한 메시지에서 “유혈 사태를 막기 위해 카불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며 “(거액의 현금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며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