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국립중앙의료원이 서울 중구 미군 옛 극동 공병단 부지로 신축·이전한다.
| 서울 중구 방산동 일대 국립중앙의료원 현 부지(사진 오른쪽 붉은 표시)와 새로 옮길 미 공병단 부지(왼쪽 푸른 표시). (사진=보건복지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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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는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극동 공병단 부지에 국립중앙의료원을 조속히 건립하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는 앞서 지난달 미군 측으로부터 우리 정부로 반환됐다. 국립중앙의료원은 당초 서초구 원지동으로 이전을 추진했지만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
지난해 서울시 제안에 따라 해당 부지를 정했다. 극동 공병단 부지는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바로 옆에 있다. 새로 옮길 부지는 현 부지보다 1.5배가량 넓다
신축·이전 후에는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역할을 하게 된다. 국립중앙의료원은 현재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돼 있으나 명목뿐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앞으로 지을 새 병원에는 100병상 규모의 음압병실을 둔다. 이와 함께 중증 감염병 환자 입원치료,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등을 총괄하며 국가 감염병 대응의 중추 기능을 수행한다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복지부와 국방부는 부지 매입 절차를 최대한 빨리 끝낼 계획이다. 해당 부지는 국유재산법에 따라 유상 관리전환된다. 서울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을 적극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덕철 복지부 장관은 “이번 협약으로 2003년부터 진행한 이전사업이 종지부를 찍고 국가 공공의료체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