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4일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을 모아 신년 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를 통해 회사가 내놓은 투자 포인트는 △램시마 피하주사(SC) 제형 판매 △유럽 직접 판매 채널 구축 △국내 3공장 증설 등이다.
램시마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인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다.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에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정맥주사(IV)보다 편의성이 높은 SC 제형을 통해 판매와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
지난해 유럽의약품청(EMA)에 허가를 신청해 하반기 승인,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형 변경 시 신약으로 인식해 절차가 까다로운 미국에서는 임상 후 2022년 출시가 목표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램시마 SC제형은 휴미라 SC제형과 달리 증상 악화 시 용량 증가 등의 대처가 가능해 IBD 환자에게 편의성 높은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품목당 평균 판매 수수료는 37~40%로 높은 수준”이라며 “직판 체제 전환 시 이익이 개선되고 직판 체제 변경에 소요되는 비용도 커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싱가포르 3공장 증설을 부인하고 국내 12만ℓ 규모의 3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한 것은 직판 체제 구축과 함께 제품 판매에 대한 자신감의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해외에 설립할 예정인 24만ℓ급 제4공장 위치는 미확정인 상태로 현재 국가별로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생산능력은 셀트리온그룹 주요 제품들의 향후 생산 규모를 고려하면 다소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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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트룩시마와 허쥬마를 미국에 출시한 후 램시마SC를 포함해 25개 가량의 후속 파이프라인으로 장기 성장동력을 모색하고 있다”며 “본격 이익 증가는 내년부터 나타날 것으로 트룩시마·허쥬마 미국 초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 강한 주가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