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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중심’의 첨단기술을 선보이는 정보통신기술(ICT) 박람회 ‘스마트라이프위크(SLW)’가 10일 문을 열었다. ‘사람 중심의 기술, 더 나은 삶으로 연결하다’라는 슬로건 아래 미래도시를 체험하는 ‘쇼룸’, 혁신기업 중심의 ‘기업 전시관’, 글로벌 도시 관계자와 민간 전문가가 성과를 공유하는 ‘국제포럼’ 등이 열렸다.
쇼룸은 체험에 초점이 맞춰졌다. ‘스마트 뱅킹’ 쇼룸에서는 신한은행이 선보인 ‘비대면 인공지능(AI) 은행원’이 고객을 맞이한다. ‘실시간 도시정보’ 쇼룸은 3D 맵으로 구현된 서울시를 들여다볼 수 있는 확장현실(XR) 기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재난 상황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는 기술을 시연한다. ‘안전한 환경’에서는 서울시가 운영 중인 안심벨, 스마트폴 등이 작동하는 모습을 접할 수 있다.
일상에서 함께하는 로봇도 경험할 수 있다. 허리부터 하체까지 입는 웨어러블 로봇 ‘문워크’는 이동약자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근력보조 로봇이다. 실제로 오세훈 시장은 문워크를 착용하고 계단을 오르는 체험을 한 이후 “도움이 되는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로봇쇼룸 한켠에서는 소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교통약자 제약 없는 ‘모빌리티’부터 UAM 모델 최초 전시도
‘찾아가는 복지’ 쇼룸에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초경량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직접 입어 보는가 하면, AI 바둑로봇과 함께 대국을 펼치는 사람들도 있었다.
첫날 낮시간대이기 때문인지 관람객 중 대부분은 참여 회사나 서울시 관계자들이었다. 그럼에도 휠체어를 타고 이곳 저곳을 경험하거나 다른 행사장에 들렀다 이 곳에 관심을 갖고 온 관람객들도 간혹 눈에 띄었다. 이들은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판단하면서도 향후 개선된 모습의 행사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행사를 둘러보던 한 60대 남성은 “사람들이 생활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것들을 선보여 눈길이 갔다”면서도 “다만 전시 공간이 좁고, 다른 행사장까지 이동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 같다. 다음에는 더 쾌적하게 행사를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스마트라이프위크는 오는 12일까지 열린다. 전 세계 72개국 115개 도시의 시장단과 기업 관계자 등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