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태국 방콕 호텔 객실에서 부탄가스가 폭발해 투숙하던 한국인 남녀 2명이 크게 다쳤다.
| 태국 응급차(사진=연합뉴스) |
|
4일 KBS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15분께 방콕 시내 한 호텔 객실에서 부탄가스 폭발로 한국인 40대 남성 A씨와 30대 여성 B씨가 크게 다쳤다.
A씨는 전신 40%에 화상을 입었으며 현재 의식은 있지만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채 중태 상태이다. B씨 또한 화상과 함께 손 등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객실에 부탄가스통 15개가 있었으며, 흉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는 가스 냄새가 났고, 객실과 욕실 유리, 천장 등이 폭발에 의해 파손된 상태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한국인들은 실수에 의한 폭발 사고라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에서 여행가이드로 일하는 한국인들로, 고객을 만나기 위해 태국에 들어와 지난 1일부터 해당 호텔에서 투숙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과 현지 경찰은 지난 1일 이 호텔에 투숙한 두 사람의 행적과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며 이들 한국인이 다퉜다는 호텔 관계자와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폭발 과정에 고의성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