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천서 측근 컷오프…당대표 하지 말걸"

충남 천안 신부동 방문 기자회견서 발언
"당헌·당규 시스템 따라 하니 측근 피해"
"양승조, 천안 접고 당 요청 수용…위대하고 아름다워"
"국민의힘, 현역 불패·중진 불사" 비판
  • 등록 2024-03-11 오후 9:14:52

    수정 2024-03-11 오후 9:14:52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공천 과정에서 가까운 사람들이 피해를 많이 봤다”며 “다시는 당대표 이런 거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총선을 30일 앞둔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승조 충남 홍성 국회의원 후보 선거 사무실에서 열린 홍성·예산 후보자 연석회의 및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시 신부동 문화공원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친명(친이재명)계 5선 중진인 변재일·안민석 의원 등을 공천 배제(컷오프)한 것에 대해 “국민 눈높이 맞게 당헌·당규 시스템에 따라 공정하게 또 필요하면 가까운 측부터 컷오프하고 더 세게 제재하다 보니까 가까운 사람들이 너무 피해를 많이 본다”며 “고통스럽고 잔인한 일이다”고 했다.

충남 험지인 홍성·예산에 출마한 양승조 후보에 대해서는 “양 후보는 천안에 출마하고 싶어 했지만 총선 전체, 충청 선거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위해 당이 해당 지역 공천을 부탁했다”며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당의 요청을 수용해 주셨다. 얼마나 위대하고 아름다운가”라고 평가했다.

공천 배제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당의 결정을 수용한 것에 대해서는 “참으로 힘드셨겠지만 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말씀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다시 한번 드리겠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 공천 과정은 “현역 불패, 중진 불사”라고 깎아내리며 “민주당은 중진, 4선 이상은 절반에 가까운 많은 분이 용퇴하거나 배제되거나 경선에서 떨어져서 출마 기회를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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