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알래스카의 한 호수가 투명하게 얼어붙은 사진이 화제다. 이러한 자연 현상은 매우 드물게 일어나는 것으로, 물이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매우 천천히 얼 때 유리처럼 투명한 얼음이 생긴다고 한다.
| (사진=@lucmehl/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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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B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빙상 구조 강사인 릭 멜은 최근 알래스카의 산정호수인 래빗 호수에 스케이트를 타러 갔다가 호수가 투명하게 얼어붙은 모습을 발견했다.
알래스카에서 자란 멜은 최근 10년간 알래스카 호수가 이렇게 투명하게 얼어붙은 것을 본 적이 없다고 한다. 그는 자신의 SNS에 “지하 세계를 비추는 창문 같은 얼음은 정말 희귀하다”며 “이런 야생의 장소를 보존해준 원주민들에 감사하고 이 땅을 보존하기 위해 일하며 사는 것도 감사하다”고 적었다.
| (사진=@lucmeh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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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이 공유한 동영상에서는 그의 아내가 마치 물 위를 걷는 듯 래빗 호수에서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호수는 불순물이나 공기층 없이 매우 투명하게 얼어붙어 바위와 호수 지형이 그대로 보인다.
이러한 현상은 물이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얼기 때문에 발생한다. 물 위가 얼면서 물속 산소와 불순물 등은 얼음 아래로 밀려나기 때문에 유리처럼 투명하게 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