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테라·루나 폭락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한창준 전 차이코퍼레이션 대표로 의심되는 인물이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됐다.
| 권도형 테라 대표.(사진=테라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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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경찰청은 인터폴에 신청해 발부된 적색수배에 따라 몬테네그로에서 권도형, 한창준으로 의심되는 사람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종 신원확인을 위해 몬테네그로 측에 십지지문을 요청해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인물은 대한민국이 아닌 다른 국가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는데, 경찰은 위조여권을 사용하다 붙잡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4월 말 출국한 권 대표는 싱가포르에 머문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해 9월에는 두바이를 경유해 동유럽 세르비아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잡힌 것으로 추정되는 몬테네그로는 세르비아 옆에 위치한 국가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검찰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9월 권 대표에 대해 적색수배를 발령한 바 있다. 인터폴 수배 중 가장 강력한 조치인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국제수배다. 검찰은 권 대표가 은닉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950억원을 동결했고, 지난해 11월부터 권 대표의 여권도 무효화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