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내내 두자릿수 고공행진을 했다가 7월 9.7%로 떨어진 뒤 그 이후 8.7%(8월)→8.5%(9월)→8.2%(10월)→7.3%(11월)→6.2%(12월)로 하락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0.5% 하락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지난 2020년 4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1%)를 하회했다. 역대급 초인플레이션이 조금씩 둔화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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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4.6% 뛰면서 전월(4.9%)보다 완화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1%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준이다. 근원물가는 헤드라인 물가보다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지표다.
이번 물가 지표가 관심을 모으는 것은 다음달 1일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이번에 25bp(1bp=0.01%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할 게 유력하다. CMI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현재 시장은 연준이 25bp 올릴 확률을 96.2%로 점치고 있다. 지난해 자이언트스텝과 빅스텝을 단행한 이후 긴축 속도조절에 나설 게 확실하다는 뜻이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01%까지 떨어졌다. 현재 연준 금리(4.25~4.50%) 하단보다 낮다. 이에 뉴욕 증시 3대 지수 선물은 일제히 반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