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네팔 항공기 사고로 숨진 한국인 탑승객 2명이 전남 장성군에 거주하는 아버지와 아들로 확인됐다.
17일 전라남도와 장성군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께 추락한 예티항공 소속 ART72 여객기에 탑승한 국민이 장성 군민 유모(45) 씨와 아들(14)인 것으로 파악됐다.
| 네팔 포카라의 여객기 추락 사고 현장에서 16일(현지시간)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 한국인 2명 등 72명을 태운 카트만두발 여객기가 추락해 최소 68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네팔 정부는 국가적 차원에서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해 이날 하루를 공휴일로 선포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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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부자는 방학을 맞아 지난 14일 히말라야 등반 여행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육군 간부로 알려진 유씨는 봉사활동으로 지난 연말 김한종 장성군수로부터 모범군민상을 받았다.
유씨는 지난해 폭설이 내렸을 때 축령산 편백숲에서 탐방객을 구조하거나 제설작업에 적극 참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 실적을 인정받아 상을 받았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포카라로 향하던 여객기에는 승무원 4명과 승객 68명 등 총 72명이 탑승해 있었으며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부는 네팔 현지로 신속대응팀을 파견한 후 소지품과 유류품을 통해 유씨와 아들 등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2명의 시신을 확인하고 최종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신 수습 이후 절차는 외교부 재외국민 보호대책본부에서 진행한다.
장성군은 사망자 신원이 유씨와 아들로 확인되면 군민안전보험금 지급 등으로 유가족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군 당국도 논의를 통해 장례 절차 지원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