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앞두고 日위안부 피해 할머니 별세…생존자 19명

  • 등록 2020-01-23 오후 7:35:25

    수정 2020-01-23 오후 7:35:25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설 연휴를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따르면 경남 창원 지역에서 거주하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A할머니가 이날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설 명절을 앞두고 할머니 한 분이 별이 되셨다”며 “19명의 생존자가 남았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상황은 할머니를 돌봐오셨던 지인들의 사정으로 비공개로 진행된다”며 “할머니가 떠나시는 길을 마음으로 함께 추모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은 “민족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 분이 우리 곁을 떠나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고인이 되신 할머니의 장례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가시는 길에 예의를 다 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성가족부는 앞으로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께서 건강하고 편안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을 위한 사업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A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240명 중 현재 생존한 할머니는 19명으로 줄었다. A할머니의 장례 등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전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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