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이완구, 정치 재개는 '친박의 부활'" 맹비난

  • 등록 2018-04-23 오후 3:26:56

    수정 2018-04-23 오후 3:26:56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2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질 천안 지역 재보궐 선거에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이재길 기자]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치활동 재개를 시사한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친박의 부활”이라고 맹비난했다.

박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근혜 정부 당시 힘있는 총리를 하신 분으로서 이번 정치재개의 말씀에 국정농단에 대한 최소한의 미안함을 표시하는게 국민과 충청인에 대한 예의가 아닌가”라며 질타했다.

이어 “스스로 불출마의 길을 선택한 골절을 알수는 없지만 당으로 부터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이번 자유한국당의 공천을 보면서 화려한 친박의 부활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고 성토했다.

앞서 이날 이 전 총리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천안 재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도 선거를 계기로 정치활동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어떠한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한 번도 우리 당 최고 지도부로부터 6.13 지방선거에 관한 말이나 제안을 받은 바 없다”며 “하지만 제 불필요한 말이 당에 혼선과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을 일으킬 수 있어 더 이상 이 문제를 묻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에서 요청하든 안하든, 단 한 표라도 도움이 된다면 어디든 찾아가서 우리 당 후보에 힘을 실어줄 계획”이라며 “지방선거 이후에는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해 당내 화합과 야권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이를 이루기 위해 할 수 있는 어떠한 역할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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