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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eSIM(이심)시장은 이제 시작이다. 우리의 2대주주이자 파트너사인 독일 모바일보안업체 G+D 모바일시큐리티로부터 부여받은 독점권을 활용해 통신과 금융분야는 물론이고 제조·부품업분야에서도 훌륭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이다.”
◇한솔시큐어, G+D eSIM 독점공급…유심서 수요전환 기대
박상진 한솔시큐어(070300) 대표는 26일 구로구에 있는 본사에서 G+D의 악셀 데이닝어 글로벌 커넥티비티&모바일시큐리티부문 부사장, 알로이스 클리너 글로벌 사이버시큐리티부문 부사장, 롤랜드 사보이 아시아총괄과 함께 공동 인터뷰를 같이 이같은 자신감을 표시했다. eSIM은 기존 유심(USIM)에 비해 보안성을 한층 강화하고 소형화한 차세대 내장형 심(embedded-SIM) 칩으로, 한솔시큐어는 G+D eSIM의 국내 독점공급권을 가지고 있다.
한솔시큐어와 G+D는 eSIM 수요가 늘어나면서 USIM에서 전환되는 시장도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닝어 부사장은 “기술적 이유도 있지만 비즈니스 모델 자체의 변화가 원인”이라며 “USIM만의 역할이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5년 정도 두 제품이 공존하며 eSIM 시장이 점점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현재 eSIM이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곳은 자동차분야다. G+D는 커넥티드카업계에서 eSIM 활용도를 높이고 있고 BMW를 비롯해 전세계 상위 10대 자동차업체 중 8개 업체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알로이스 부사장은 “최근에는 자동차시장에서도 eSIM을 활용하고 있다”며 “G+D는 M2M(사물지능통신) 기술분야에서 선도적인 회사로서 BMW 유럽 완성차 브랜드 등도 eSIM을 탑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oT분야서도 활용 늘어날 듯…향후 R&D~생산도 협력
한편 G+D는 한국이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 전반에 걸쳐 중요한 지역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시장에서 성장세를 확대하기 위해 한솔시큐어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사보이 총괄은 “한국은 아시아 핵심시장”이라며 “세계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회사가 많고 내수시장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플랫폼 확대 뿐 아니라 한국내에서 포지셔닝하기 좋은 파트너를 확보하기 위해 한솔시큐어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3가지 협력전략을 마련했다. 박 대표는 “테크놀로지 리딩 회사인 G+D와 솔루션 기술력을 갖춘 한솔시큐어의 파트너십을 맺고 사업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 G+D가 한솔시큐어의 2대주주로 투자하면서 양사가 장기적인 관계를 맺고 협업 연구개발(Co-R&D)을 통해 시작단계부터 생산까지 함께하는 밸류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그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기술 발전에 따른 보안 이슈도 강조했다. 데이닝어 부사장은 “많이 얘기하는 것 중 하나가 디지털 IoT기기 관리와 신뢰”라며 “해킹 등 보안 관리도 중요하지만 기기 개통부터 폐기 순간까지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관리하는 게 중요하며 완전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도 “커넥티비티(제품간 연결성)가 높아지면서 보안문제가 더 중요해졌다”면서 “IT회사가 신뢰라는 단어를 쓰는 게 생소할 수 있지만 이는 가장 중요한 것이며 안전이나 보안, 신뢰 없이 IoT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