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다음달 27일 만기 때 기초지수가 많이 떨어져도 약정된 수익을 보장해주는 상장지수증권(ETN)이 나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006800) 삼성증권(016360)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등 4개사는 총 15개 종목의 손실제한 ETN을 오는 27일 상장, 동시에 발행한다.
손실제한 ETN은 최소 상환금액이 사전에 약정된 ETN으로 주가연계증권(ELS)과 수익 구조가 유사하지만 손실 위험은 더 낮다. 발행가는 1주당 1만원이며 상장액은 종목당 70억원(70만주)이다. 수익 유형은 모두 7개며 이번에 상장하는 15개 종목의 기초지수는 모두 코스피200이다. 한국투자증권만 3개 종목, 나머지 증권사는 4개씩 상장한다. 손실제한폭은 주식 하한선과 같은 30%까지만 적용되며 상품별로 약정액에 따라 약간씩 다르다. 세금은 세율이 15.4%인 배당소득세를 적용받는다. 다만 코스피200지수 변동분에 대해서는 비과세 적용된다.
미래에셋대우는 손실제한형 ETN 4종목을 이날 선보인다. 상승장에 배팅하는 콜스프레드 2종목과 하락장에 배팅하는 풋스프레도 2종목으로 구성된다. 손실제한은 각각 10%, 20%로 제한했고, 최대수익률은 기초자산에 따라 각각 20%, 40%로 설정했다. 만기는 1년이다. 미래애셋대우는 증권사 처음으로 ETN전담팀을 꾸리는 등 올해 이 사업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조기상환 넉아웃형이 눈에 띈다. 코스피200종가가 기준 지수대비 15% 이상 상승시 조기상환한다. 최대수익률은 30%, 최대손실률은 10%며 1년 후인 내년 3월21일 만기상환금액을 결정한다. 이외에 콜스프레드형(손실제한 10%), 콘도르형(손실제한 10%)을 내놓는다. 거래소 관계자는 “15개 상장 종목 모두 코스피200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것은 같지만 시장 상황별 투자상품과 만기시점, 손실·수익률 약정비율이 다른 만큼 잘 따져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