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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부담에’…세종, 아파트 매맷값 21주 만의 하락
한국감정원이 9일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2월 첫째주 아파트 매맷값은 지난주보다 0.01% 하락했다.
11·3 부동산 대책 이후 거래가 과열됐던 지역의 매맷값 상승세가 누그러진데다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더해졌다. 여기에 지난해 12월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시장금리까지 상승하며 투자자들은 일단 부동산 시장을 지켜보고 있는 모양새다.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맷값은 0.01% 상승했다. 은평구와 서대문구, 마포구는 모두 0.02%씩 상승했다. 강남지역에서도 금천구(0.06%)와 구로구(0.04%) 등 도심 접근성이 양호하고 비교적 저렴한 지역은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계절적 비수기에 강북 14개구 중 7개와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는 보합을 기록했다.
부산은 서부산권 개발 호재로, 강원은 춘천-속초 철도 건설로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세종시는 신규 입주물량에 따른 부담으로 21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세종시는 이달 ‘세종 이지더원 3차’ 649가구가 입주하는 데 이어 3월 ‘중흥S클래스’(2240가구), 4월 ‘세종메이저시티’(6809가구) 등 상반기에만 9698가구가 이삿짐을 푼다.
전셋값은 0.01% 상승…‘매매보다 전세 유지’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전주보다 0.01% 올랐다. 특히 직장과 가까운 영등포구와 서대문구, 마포구는 각각 0.07%, 0.06%, 0.05% 상승했다. 다만 지난 1월 1186가구 규모의 ‘보문파크뷰자이’가 입주한 성북구의 아파트 전셋값은 0.01% 하락했다. 종로구 역시 이달 ‘경희궁자이’ 2415가구가 이삿짐을 풀 예정이라 전주 오름세(0.06%)보다 줄어든 0.03% 상승하는 데 그쳤다.
경기도 지역의 아파트 전셋값 역시 공급과잉으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규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입주가 이어지며 평택시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김포와 하남은 제자리 걸음이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1월 마지막주 보다 0.01% 올랐다. 지역별로는 대전(0.10%), 강원(0.06%), 광주(0.05%), 부산(0.04%) 등은 상승했고 제주(0.00%), 전남(0.00%) 등은 전주와 같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반면 충남(-0.05%), 세종(-0.03%), 울산(-0.03%), 경남(-0.03%)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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