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쌍용건설이 주택 브랜드를 ‘더 플래티넘(The PLATINUM)’으로 통합하고 올 하반기부터 국내 주택사업을 본격화한다.
쌍용건설은 기존의 아파트 브랜드인 ‘예가(藝家)’와 주상복합·오피스텔 브랜드인 ‘플래티넘(PLATINUM)’을 ‘더 플래티넘’으로 일원화한다고 17일 밝혔다. 내년부터 회사가 시공하는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지역주택 개발사업 등 모든 아파트·주상복합단지에 더 플래티넘 브랜드를 적용한다.
더 플래티넘은 최고 품질의 주택 브랜드로 고객에게 자부심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진도 7.0의 지진을 견디는 내진 설계, 숨겨진 조망권과 일조량을 찾아주는 입면 분할창 설계, 층간소음 저감 설계, 환경 호르몬 걱정 없는 친환경 설계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동욱 쌍용건설 상무는 “작년부터 주택사업 재정비를 위해 고민했고 브랜드 적용의 효율성과 일관성을 볼 때 고급 주상복합단지에만 쓰였던 플래티넘을 중심으로 재편하는 게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기존 플래티넘의 전문성과 기술력, 예가의 예술적 감성을 결합해 새로운 주택 사업 DNA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예가’ 아파트 브랜드를 더 플래티넘으로 변경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하지만 더 플래티넘 브랜드가 정말 잘 돼 예가 주민들의 요청이 많다면 고민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쌍용건설은 또 이달 광주 ‘광산 쌍용예가 플래티넘’을 시작으로 다음달 부산 ‘해운대 쌍용예가 플래티넘’, 부평 ‘쌍용 더 플래티넘’ 등 총 4200가구를 분양하면서 그간 부진했던 주택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내년에는 더 플래티넘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적용해 경기, 인천, 광주, 부산 등지에서 약 70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두바이 투자청이 최대주주가 된 이후 영업기반 확충 등 내실을 다지고 강점인 해외, 일반 고급건축 및 고난도 토목 위주로 재도약 발판을 마련해 왔다”며 “최근 주택 브랜드 통합을 계기로 서울, 수도권과 지방 주요도시 민간 분양사업도 더욱 확대해 건설명가 재건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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