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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한국과 스위스의 통화스와프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화 안전판’ 통화스와프 현황에 관심이 모아진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스위스를 제외하고도 캐나다와 중국, 아랍에미리트(UAE),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등 6개 국가와 양자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다. 이외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및 일본·중국과 맺은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 다자 통화스와프도 있다.
통화스와프는 외환이 부족해지는 위기에 닥쳤을 때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교환(swap)하는 외환거래다. 외화가 바닥났을 때 상대국 통화를 빌려 쓰는 일종의 외화 안전판이다.
스위스를 제외하면 가장 최근 맺은 통화스와프는 지난해 11월16일 체결한 캐나다와의 계약이다.
우리가 이들과 통화스와프를 맺었다는 것은 우리나라도 이같은 선진국 네트워크에 간접적으로 효과를 얻게 됐다는 의미다.
중국과는 지난해 10월 계약을 연장하면서 지난 2002년부터 맺었던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한은과 중국 인민은행은 이와 별도로 양자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그 뒤 양국은 연장을 거듭했고, 현재 2020년 10월을 만기로 3600억위안 통화스와프를 맺고 있다.
말레이시아(150억링깃·약 47억달러), 호주(100억 호주달러·약 77억달러), 인도네시아(115조 루피아·약 100억달러)와의 통화스와프 만기도 2020년까지다.
UAE와의 통화스와프는 지난 2016년 10월 종료됐지만 양국이 연장에는 합의한 상태다.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MI 통화스와프는 384억달러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