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안 멈추는 '백일해' 전국 유행…"영유아 등 백신 맞아야"

질병청 "백일해, 전국적 유행 확산 중"
2023년 한해 292명, 올해는 7월6일까지 6989명
소아 및 청소년 중심으로 유행 확산 추세
  • 등록 2024-07-15 오후 9:28:24

    수정 2024-07-15 오후 9:28:24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질병관리청은 올해 백일해 환자가 6986명(7월 6일 기준 의사환자 포함)으로 전국적으로 유행이 확산 중이고, 백일해균과 근연종(유전적으로 유사한 한가지 속에 속한 서로 다른 종)이 동시에 유행하는 상황이라고 15일 밝혔다.

백일해는 올 4월 중순부터 발생이 크게 증가, 6월부터는 가파르게 상승하며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연도별 환자 발생 추이를 보면 △2018년 980명 △2018년 496명 △2020년 123명 △2021년 21명 △2022년 31명 △2023년 292명 △2024년 6986명(7월 6일 기준) 등으로 올해 급증세가 두드러진다. 다만 사망자는 보고 집계를 시작한 2011년 이후 이달 6일까지 없었다.

(자료=질병청)
연령대별로는 13~19세 59.1%(4126명), 7~12세 32.9%(2296명) 등으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91.9%(6,422명)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경기(1594명, 22.8%), 경남(1455명, 20.8%) 인천(946명, 13.5%), 서울(678명, 9.7%)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질병청이 올해 백일해 신고환자 역학조사 결과(2173명)를 분석한 결과, 환자의 대부분이 기침(99.4%)이 있었고 발작성 기침(21.5%)과 웁소리(16.7%)는 일부에서 확인됐다. 환자 평균 연령은 16.1세, 증상발생일부터 진단까지는 평균 3.8일이 소요됐고, 21.6%의 환자가 입원 치료를 받은 것을 확인했다.

올해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백일해 확산세가 보고되고 있다. 미국은 6일 기준으로 7847명의 환자가 보고돼 전년동기(2425명) 대비 약 3.2배 증가했다. 또 영국은 잉글랜드 지역에서 5월 말까지 7599명의 환자가 보고 돼. 전년동기(2591명) 대비 약 2.9배 증가했고, 이 중 1세 미만은 522명(전체의 6.8%) 발생, 8명이 사망했다.

영국의 보건안보청(UKHSA)과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백일해가 3~5년 주기로 유행하며, 1세 미만 영아가 3회의 기초접종을 적기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으로 국내 발생은 증가했지만 1세 미만 고위험군 발생은 매우 적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의 높은 예방접종률과 신속한 진단·치료 상황 등을 고려하면, 국민들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1주 이상 기침 또는 확진자 접촉 이후 유증상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은 조기 치료와 전파 예방에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중증 합병증 등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1세 미만 영아가 빠짐없이 2·4·6개월에 적기 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3기 임신부, 1세 미만 이외 고위험군(면역저하자, 중등증 이상 만성폐쇄성 폐질환자), 영아 돌봄종사자, 65세 이상 성인에게도 ‘Tdap’ 접종을 적극 권고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의료현장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 수용해 유행 상황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함께, 민간의료기관 백일해 양성검체에 대한 전수 공공(보건환경연구원) 분석을 신속하게 추진하고, 국내 면역도 분석 등도 추진하면서 유행에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며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되는 추세임을 고려, 학부모와 선생님은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기침 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도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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