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장연대’에 “새우 두 마리 모여도 절대 고래 안된다”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나오는 일명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 논의에 대해 “새우 두 마리가 모여도 새우”라며 “절대 고래가 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의신보수주의’ 주최로 열린 특별 강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에서 학생 패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전 대표는 2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정경관에서 정치외교학과 ‘한국의신보수주의’ 주최로 열린 ‘보수주의의 길을 묻다’ 특별 강연 뒤 ‘김장연대 논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전 대표는 당원투표 100%라는 국민의힘의 당 대표 선출 방식 변경 결정에 대해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봤다. 그는 “입시제도를 바꿔도 들어갈 학생이 들어가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맨날 선거에 임박해 당헌·당규를 바꾸는 것이 정당의 안정성을 해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유승민 전 의원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는 “(유 전 의원이) 출마할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유 전 의원 지원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유 전 의원이 출마할 경우 지원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강연에서 “보수정당 60년 역사라고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뭘 하려고 하면 누가 자꾸 그걸 휘젓고 선출된 왕이 나와서 흔든다”며 “보수정치에서 위험한 지점으로 무오류주의가 깨지는 순간부터 정권이 와르르 무너지는 게 문제”라며 한국 보수정치의 문제점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