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어깨 힘줄 파열로 어깨 들어 올릴 수 없다면?

현환섭 이춘택병원 제6정형외과장,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로 치료해야"
  • 등록 2022-04-18 오후 5:13:45

    수정 2022-04-18 오후 5:13:45

[현환섭 이춘택병원 제6정형외과장] 정형외과의 인공관절 수술은 무릎이나 고관절에 적용되는 인공관절 치환술이 대표적이다. 특히 무릎은 체중부하가 많이 이루어져 다른 부위보다 퇴행성 변화가 빠른 편이다. 반면 어깨의 경우에는 과거 인공관절 기기 및 술식의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인공관절 치환술의 적용 환자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운동 및 여가 활동 증가에 따라 어깨 관련 질환이 많아지고 광범위한 회전근개 파열로 인한 어깨 역행성 인공 관절술의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어깨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은 기존 관절을 새로운 관절로 바꾸는 치료이다. 이때 어깨 관절의 본래 해부학적 모양과 반대로 뒤집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이다. 어
현환섭 이춘택병원 제6정형외과장
깨는 상완골과 견갑골이 만나 관절을 이루는데 어깨 힘줄 파열로 인해 어깨 회전 운동의 중심이 바뀌면 움직일 때마다 관절에 마모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때 파열된 힘줄로는 어깨를 들어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을 통해 관절구조의 방향을 반대로 바꿔 어깨의 회전 중심을 아래로 내리고 삼각근의 지렛대 힘을 증가시킴으로써 근육의 힘으로 어깨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해준다.

그렇다면 어깨 힘줄 파열은 어떤 경우를 주의해야 할까? 어깨 힘줄(회전근개)은 어깨 관절의 안정성과 팔을 들어 올리는 등의 운동에 관여하는데 과도한 운동 및 반복적인 미세 손상, 노화 등으로 인해 파열될 수 있다. 어깨 힘줄 파열은 어깨 관절의 운동 범위 제한, 통증(특히 야간통), 근력 저하 등 다양한 증상을 부른다. 또, 병변을 방치하면 어깨 힘줄의 광범위한 파열로 진행하며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어깨의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은 1) 만 65세 이상의 복원이 불가능 또는 복원 성공 가능성이 낮은 광범위 회전근개 파열, 2) 단순 방사선 소견상 회전근개 파열 관절병증(회전근개 파열로 인한 퇴행성 관절 변형), 3) 광범위 회전근개 파열 및 가성마비(팔을 능동적으로 거상 불가능) 동반 시 고려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어깨 관절은 체중이 실리는 관절이 아니기 때문에 부속품의 마모가 적어, 어깨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 후 15년 이상의 수명을 보인다. 수술 부위 보호 및 인공관절 기기 생착을 위해 1달간 어깨 외전 보조기 착용을 요하며, 수술 1개월이 경과하면 본격적인 재활(스트레칭 운동)을 시작한다. 재활 기간은 대략 수술 후 3~4개월까지 소요되며 그 기간 일상적인 생활은 가능하지만 무리한 운동과 일은 삼가는 걸 권한다.

어깨의 회전근개 파열의 가장 중요한 치료는 조기 진단이다. 회전근개 파열 후 힘줄은 점점 관절 내측으로 이동하고 근육의 위축, 지방의 침착 등으로 인해 내시경을 통한 봉합의 성공률은 점점 낮아지게 된다. 따라서 회전근개 파열의 진단 및 치료가 늦어진다면 어깨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을 필요로 할 수 있다. 따라서 60세 이상의 환자가 어깨 관절 운동 범위 제한, 야간통증, 근력 저하 등을 호소한다면 정형외과에 방문해 어깨 건강 및 힘줄 손상 여부에 대해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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