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시절 정무수석' 정진석 "사찰자료? 있으면 내 문건부터 공개하라"

"박형준이 국정원 도움 받아 무슨 일을 했으리라고 생각 안 해"
  • 등록 2021-03-11 오후 4:16:36

    수정 2021-03-11 오후 4:43:47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이명박(MB)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의혹에 박형준 정무수석이 관여했다는 여권의 공격에 대해 “그런 자료가 있다면 ‘정진석 문건’부터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사진=노진환 기자)


정 의원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박형준 당시 홍보기획관이 요청한 자료가 국정원에 있다고 하니, 정진석 정무수석이 요청해서 만든 자료가 있으면 지금 즉각 공개해 주기 바란다”고 이같이 밝혔다.

2008년 청와대 홍보기획관을 거쳐 2009~2010년 정무수석을 지낸 박 후보에 이어, 정 의원이 정무수석 자리를 넘겨 받았었다.

그는 “박 후보와 나는 비슷한 시기에 청와대에서 일을 했다. 직무를 수행하는 환경이나 맥락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며 “박 후보가 홍보기획관으로 정무수석으로 일하면서, 국정원에 기대서, 국정원 도움을 받아 무슨 일을 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정 의원은 “비슷한 시기에 청와대 정무수석을 했는데, 왜 이 시점에 ‘박형준 문건’은 있고, 4대강 2차 년도 예산을 국회에서 처리한 ‘정진석 문건’은 왜 없을까”라며 “내가 접한 국정원은 그렇게 나라를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정보기관이 아니었다. 정진석 관련 문건도 이 기회에 싹 공개해달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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